세종특강

호기심과 현실불만족에서 출발하라! 노기호 CEO지식나눔 대표
2015-03-10 hit 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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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2014년 마지막 창업과 기업가정신 특강에는 ‘CEO지식나눔’의 노기호 대표가 찾아왔다. 편모슬하의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 LG화학 CEO까지 올라간 노 대표, 그가 말하는 ‘기업의 리더’에 대해서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리더가 충족해야 할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따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집단이 있어야 한다.”


그는 리더가 충족해야 할 두 가지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한다고 모두 훌륭한 리더라고 말할 수 있을까? 노 대표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훌륭한 리더가 가지는 역할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이어갔다.


“리플 효과를 만드는 핵심 인물을 우리는 훌륭한 리더라고 부른다. 리플 효과는 물 한 방울이 물결을 이루며 퍼져나가는 효과 즉, 파급효과를 의미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우리 주위에서 누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많은 훌륭한 리더 중 어니스트 섀클턴이 가장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그는 남극점 탐험을 실패하고 남극대륙횡단으로 목표를 바꿨다. 하지만 그는 남극대륙횡단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를 리더라 하는 이유는 암흑의 6개월간 얼음에 갇혀 있던 상황에서도 27명의 전 대원을 이끌고 귀환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많은 훌륭한 리더들 중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든 대원을 이끈 어니스트 섀클턴을 으뜸이라고 말한다. 기업의 리더였던 그가 섀클턴 리더십을 발휘하기에는 일반적인 리더와는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현실 불만족에서 출발하는 기업의 리더


“기업의 리더는 무엇일까? 기업의 리더는 앞서 말한 일반적인 리더와는 다르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여기서 기업의 리더는 다른 독특한 임무를 추가로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훌륭한 기업의 리더로 손꼽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의 물음에 학생들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손정의, 이병철 등 많은 기업인들을 말했다.

노 대표는 학생들이 말한 훌륭한 기업의 리더들이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이어갔다.


“학생들이 말하는 기업의 리더 즉, CEO가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 여러분이 배우고자 하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 사업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은 호기심과 현실 불만족에서 출발한다.”


“현실 불만족은 단순히 세계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창조적인 불만족을 의미한다. ‘왜 우리 집은 가난하지’, ‘나는 왜 이렇게 공부를 못 하지’의 불만이 아니다. ‘우리 집이 가난하고 내가 공부를 못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성공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진 상태가 창조적인 불만족이다.”


노 대표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티브 잡스의 하버드 졸업식 연설을 언급하며 한번 더 설명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2005년 스티브 잡스가 졸업식 연설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 말을 통해 우직하게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찾을 것을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도전정신과 창의성이다. 성공한 CEO가 타고난 것은 기업가 정신이고 그 기업가 정신은 호기심과 창조적인 불만족에서 시작했으며 이는 도전정신과 창의성에서 완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공을 위한 방법


“LG화학 월급쟁이에서 최고 CEO에 오르면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면 충분히 보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젊기에 CEO가 될 수 있는 많은 찬스가 주어져 있다. 성공을 위해서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해야 한다.”


그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말한다. 아직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함께 알아야 할 것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이어갔다.


“나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근면, 성실, 솔직, 열정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카리스마의 부족, 한국적인 유대감 부족, 네트워킹의 부족 등 단점도 있다. 역량 면에서는 전략적인 능력, 경청과 실행, 사고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대외 섭외력 부족, 도전적이지 못하고 추진력이 약하다는 등의 단점도 있다. 스스로의 약점을 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남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네트워킹이 중요성을 역설하며 사교성을 키우는 데 게을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노 대표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젊은 패기를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자신을 믿고 자랑스럽게 여겨라. 나는 비록 고양이지만 사자와 같이 행동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길 바란다.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도전하라."



취재 및 글 l 김지원 홍보기자(socome@s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