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강

Character, Story, Result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라- 이나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
2014-11-14 hit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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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한 톱니바퀴로 살아가고 있다. 나만의 꿈을 이루고 남들과 차별화된 삶을 사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일까? 성공한 삶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이나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나리 센터장은 강연 내내 C.S.R을 강조했다. 그녀는 C는 Character, S는 Story, R은 Result를 뜻하며, C.S.R이 갖춰져야 나만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나 자신으로 인정받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자신의 발로 우뚝 서 있는 사람이라면, 돈이나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상당히 행복할 것이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라는 사람 그 자체로 인정받고 이해받으면서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이다. 사회의 부품이 아닌,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센터장의 첫마디는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찬 청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라는 말에 저절로 귀가 기울여졌다. 그녀는 천천히 하지만 강렬하게 앞으로 사회 초년생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시했다.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 되어라


“사람마다 자신의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의 이름을 아냐고 물어봤을 때,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지’라고 말한다면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도대체 나는 뭘 해야 하는 사람인지, 남들은 내가 어떤 사람이기를 기대하는지 궁금해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나는 세 가지를 물어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바로 캐릭터이다.”


이나리 센터장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파헤치기 위해 ‘캐릭터’에 대해 알아볼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녀가 말한 것은 성격, 스타일, 개성, 특징 등 전형적인 캐릭터의 의미는 아니다. 그녀는 캐릭터가 ‘의미’나 ‘신념’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서 철학과에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 보니 내 꿈이 소설가가 아닌 것 같았다. 이때 집안 사정이 많이 안 좋았는데 동생 대학등록금, 엄마 병원비, 가족들 생활비 등을 내가 벌어와야 했다. 정말 처절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내 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죽을 만큼 괴로울 때 ‘내가 무엇을 해야 살아있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내가 고민했던 것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나는 내 자신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다.”


이나리 센터장은 살면서 시도하고 싶은 것과 열정을 바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고 어느 정도 답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보다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만의 스토리가 경쟁력이 된다

“여러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고,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스토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스토리가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바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가는 사람이다. 자신이 뭔가 특별한 인생을 살기를 바라면, 100명이 가는 오른쪽 길이 아니라 2명이 가는 왼쪽 길로 걸어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생존확률은 높겠지만 결국 100명 중 한 명으로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왼쪽 길로 가면 실패확률이 높고 때로는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이나리 센터장은 스토리를 강조하면서 남들과 똑같은 길을 걸어서는 그 스토리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신념을 배신할 수 밖에 없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고 어떻게 지켜왔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곧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 혼자가 아닌 내 친구들과 내 가족들과 함께 어떻게 이겨내 왔는지가 핵심이 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원래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고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번도 도전이 아닌 일은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나만의 도전 스토리를 갖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라는 것을 생각하고, 창업이나 성공을 하길 원한다면 늘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해 고민했으면 좋겠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을 선택하는 영화 주인공을 본 적은 없을 것이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야할 길을 가야 한다.”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창조하라

“마지막으로 'Result'에 대해 얘기하겠다. 'Result'는 사전적 의미로 ‘결과’라는 뜻이다. 그러나 나는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바로 Result라고 생각한다. 어떤 새로운 가치를 이 세상에 보여주고 그로 인해 달라진 모습을 보는 것이 바로 Result이다. 'Result'에는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도 들어 있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은 실패하는 것을 후회할 필요가 없다. 현재 20조 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우버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창립 4년만에 성공을 거두었지만 큰 실패를 두 번 정도 했다. 그러나 그 큰 실패를 한 덕분에 역설적으로 투자를 받았다. 실패를 하면서 배운 점과 깨달은 점이 많았고 이를 고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투자자들이 인정해 큰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이나리 센터장은 Result의 의미를 설명하고, 우버를 예로 들어 실패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꼭 자신이 잘하는 것이 뭔지만 얘기하려고 할 필요가 없으며,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한 경험과 내가 실패한 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얘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행동으로 옮기면 스토리가 되고, 그 생각과 행동에 맞아서 Result가 나오면 여러분은 아주 강력한 개인 브랜드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일치하는 일을 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브랜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Character, Story, Result를 정립하고 이 세 가지가 일치해야 함을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자신의 브랜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하며 강연을 마쳤다.

취재 및 글|최규원 홍보기자(gw817@s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