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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세계최초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회 개최
2017-11-14 hit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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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는 세계최초로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10월 31일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인공지능은 인공지능 간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한 호주 ZZZKBOT와 노르웨이 TSCMOO, 김경중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MJ봇, 페이스북에서 만든 체리파이(CherryPi) 등이 참가했다. 인간 대표는 세종사이버대 동문인 프로게이머 송병구 선수가 나섰으며, 사전경기에는 세종대 재학생 등이 나섰다. 송병구 선수는 경기 시작 전 "참가했던 어떤 대회보다도 떨린다"라며 "이런 부분이 제가 AI한테 불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사전경기에 참가한 세종대 이승현(에너지자원공학과·17) 학생과 최철순 (디지털콘텐츠학과·12) 학생은 스타크래프트 유저의 평균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AI와의 대결에서 각각 1:2, 0:3의 스코어로 패배했다. 특히 세종대에서 만든 MJ봇은 마치 인간 플레이어들이 하는 것처럼 '입구막기', '언덕 위 시즈탱크' 등의 전략을 썼으며, 이때마다 관중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 프로게이머 송병구 선수


사전경기가 끝나고 송병구 선수가 AI와의 경기를 진행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무결점의 총사령관‘으로 불리는 송 선수는 그의 별명처럼 AI를 상대로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송 선수는 초반 공략하는 전략을 쓴 AI를 화려한 컨트롤로 제압하며 불과 30분 안에 모든 AI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를 마친 송병구 선수는 “AI가 일반유저처럼 입구를 막고 정찰을 하는 등 매우 놀라웠다. 또 미세한 컨트롤 싸움을 걸었는데 대처하는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나 당황했다. 비록 아직은 AI 수준이 많이 떨어지지만 개발자와 프로게이머가 함께한다면 좀 더 성능이 뛰어난 AI를 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또다시 주어진다면 그때도 AI를 제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중 교수는 "AI가 의사결정을 못했고, 명령 능력이 빠르다고 무조건 게임에 유리하진 않다. 초반이 너무 약하고, 후반을 넘어가야 해볼만한데 불확실성을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취재 및 글 | 박성우 홍보기자(per92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