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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진정한 싱크탱크를 그리다 김수현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 서울연구원장으로 취임해
2014-10-02 hit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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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는 ‘두뇌 집단’으로 번역된다.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두뇌’를 결합해 정부정책이나 기업전략의 기반이 되는 연구를 하는 ‘집단’을 뜻하는 말이다. 김수현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가 생각하는 싱크탱크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 단순히 연구뿐만 아니라 행정과 시민사회, 그리고 민간의 연구역량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관. 이것이 김 교수가 꿈꾸는 진정한 공공 싱크탱크의 모습이자, 그가 3년 동안 이끌어갈 서울연구원의 지향점이다.

김수현 교수가 지난 8월 20일, 제 14대 서울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연구원은 복잡하고 다양한 서울시의 도시문제를 조사 분석하고, 시정 주요분야의 정책에 밑바탕이 되는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분야는 안전, 교통, 시민경제, 미래사회, 도시공간, 도시정보 등으로 나눠진다. 기본적인 역할은 연구이지만 서울연구원은 이 밖에도 대중교육,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서울시인 만큼 서울연구원도 민간의 제안을 경청한다. 서울시는 매년 정책박람회를 열어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매하는데, 이 과정에 서울연구원도 참여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만든 정책제안들을 홍보한다. 서울연구원 홈페이지(https://www.si.re.kr/)에 있는 ‘좋은 연구 시민아이디어 제안’ 탭도 같은 맥락이다. 김 교수는 “서울시정 연구는 당연히 시민들의 요구에 입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 및 부장으로 활동했던 김 교수는 서울연구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원장이 됐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연구원을 잘 알기 때문에 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원장이 리더라기 보다는 직원들의 역할을 엮어주는 실과 같은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보다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연구, 보다 시민들의 행복을 높이는 연구기관이 되고 싶다. 특히 지금 서울이 직면하고 있는 안전, 복지, 경제라는 세 가지 핵심과제에서 더 많이 성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및 글|김지아 홍보기자(zia_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