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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세종인#132 유니버설 발레단 드미 솔리스트이자 세종대 무용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사공다정 동문을 만나다
2024-03-29 hit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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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다정 동문


사공다정(무용과·12) 동문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이자 세종대 무용과 겸임교수다. 드미 솔리스트는 군무 역할과 동시에 솔리스트 역할도 병행하는 무용수를 뜻한다. 사공 동문은 지난 2016년 유니버설 발레단에 입단했다. 최근 세종대 일반대학원 무용과 박사과정을 밟으며 겸임교수직까지 맡고 있는 그를 만났다.


Q.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

유니버설 발레단에서는 1년에 약 100회의 공연을 진행하는데, 이를 위한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부상 방지 운동, 자기 계발 등도 하고 있다. 또한 일반대학원 무용과 박사과정과 동시에 겸임교수직까지 맡으며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진로 상담 등의 교수자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Q. 유니버설 발레단은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발레단으로, 1984년 설립돼 올해 40주년을 맞고 있다. 주로 발레 공연을 올리는데, 대표작으로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의 클래식 발레가 있고 ‘심청’, ‘춘향’ 등의 창작 발레도 있다. 작년에는 국악 크로스 음악에 맞춰 한국 무용 움직임을 가미한 ‘코리아 이모션’이라는 작품으로 우리 발레단의 강미선 무용수가 발레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발레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발레단이다.


Q. 발레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는가?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부모님의 권유로 학교 근처에 있던 무용 학원에 등록하면서 발레를 시작하게 됐다. 우연히 시작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Q. 대학 생활은 어떠했는가?

발레단에 입단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강의와 연습에 집중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으로 너무 앞서나가지도 않으면서 너무 뒤처지지도 않게 꾸준히 노력했던 것 같다. 그 결과 졸업 발표회에서 주연을 맡는 쾌거를 이루며 대학 생활을 마무리했다. 


Q. 유니버설 발레단에 지원한 계기가 있는가?

처음에는 단순히 국립 발레단보다 유니버설 발레단에 마음이 이끌려서 지원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어릴 적부터 봐왔던 유니버설 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의 춤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내공에 반했었고, 나와 더욱 잘 맞는 쪽이라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희망하게 됐던 것 같다.


Q. 발레단 입단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는가?

모든 예체능 계열 학생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바로 실력을 수치화할 수 없다는 부분일 것이다. 이 때문에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늘 의문이 들었다. 또한 실력을 어떻게 증명할지에 대해서도 자주 고민했던 것 같다.


Q. 현재 생활은 어떤가?

두 가지의 직책을 모두 맡으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살고 있다. 평소에는 공연을 위한 연습을 주로 하는데, 보통 공연은 주말에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습에 매진하는 것 같다. 특히 이번 달의 경우에는 매주 공연 스케줄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하루나 이틀 정도 주어지는 휴일에는 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거나 박사 과정을 위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Q. 무용수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많은 무용수들이 공감하겠지만 공연 중 혹은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그것이 내 노력에 대한 인정과 위로의 박수로 느껴져서 더욱 그런 것 같다. 특히 살면서 힘이 들 때면 그 순간들을 생각하며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큰 계획은 없다. 하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들, 이를테면 무대 위에서는 무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학교에서는 교육자로서 책무를 다하며 후배 양성에 힘을 쓰는 등 매 순간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이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솔직히 말하면 나는 신체 조건이 좋은 편이 아니며, 재능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는 동료 발레단원뿐만 아니라 수많은 팬분들이 믿어주는 무용수가 됐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발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해도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발레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통해 꾸준히 스스로를 발전시키다 보면 언젠가는 그 결실을 이룰 것이다. 발레 그 자체를 즐기면서 대학 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



취재/  사공찬민 홍보기자(sacm54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