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NOW세종인#170 우리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 호텔관광경영학전공 이슬기 교수를 만나다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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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교수
우리 대학 호텔관광경영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템플대학교를 거쳐 다시 모교 세종대로 돌아와 호텔관광경영학전공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슬기 교수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호텔관광대학 호텔관광경영학전공의 이슬기 교수이다.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부 00학번이다. 첫 임용지는 미국 템플대학교였고, 2014년 다시 세종대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Q. 세종대 호텔경영학전공이 국내 최초의 호텔관광경영학과라고 들었다. 학과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국내 4년제 대학 최초의 호텔관광경영학과이며, 호텔·관광 분야에서 석·박사 과정도 최초로 개설했다. 현재 동문들이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학계와 연구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구중심대학의 강점을 바탕으로 호텔·관광 분야에서의 연구 역량과 실적이 탁월한데, 연구 실적만으로 평가되는 상하이 대학 랭킹에서 세종대 호텔관광학이 국내 1위,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Q. 학생들을 가르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연구, 즉 문제해결 과정에 대한 것이다. 지식을 창출하고 귀납적·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특히 최근에는 문제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수단 중 데이터와 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장래 희망을 찾기 위한 경험이다. 간접경험도 좋지만, 대학 재학 중에는 여러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생 신분인 만큼 학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다양한 현장에서 일을 해보고 경험도 쌓는 것이 본인이 원하는 커리어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편이다. 특히 글로벌 경험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어, 디즈니 인턴십이나 워킹 홀리데이든 형식은 상관없으니, 졸업 전에 한 번은 글로벌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Q. 최근 국제 학술지 ‘Tourism Management Perspectives’의 부편집장으로 선임되었다고 들었다.
A. 2024년 말부터 부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연구에 뛰어난데, 언어 때문에 영문 저널에는 거리감을 느껴 투고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국내 학계와 글로벌 학계의 연결를 연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인 부편집장의 존재가 국내 연구자들의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 기대한다.
Q. 최근 관광 산업 전반에서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AI는 인간과 다른 방식의 지능이다. 사람보다 뛰어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다. 정보의 빠른 수집, 정확한 판단, 기억력 등은 AI가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아직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광 산업 분야에서 인간의 정신적·두뇌 역량을 고객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춰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은 법규, 역사, 언어 등을 다룬다. 하지만 암기나 언어능력보다는 스토리 메이킹과 같이 인간이 더 뛰어난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AI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변화의 시대 속에서 거부감을 느끼고 인간의 영역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경향도 있는데, AI로 대체할 부분은 과감히 대체하고 관광 경험 개선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최근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미등록 숙소 전면 퇴출 결정을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A. 미등록 숙소에 여러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정식 등록이 아니므로 세금 등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이 어렵다. 열 번 잘 되어도 한 번 문제가 생기면 그 나쁜 경험이 나머지 좋은 경험을 상쇄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미등록 숙소의 퇴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생계형 운영자에 대해서는 규제의 유연화 등 다른 방안을 통해 구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Q. 한국 관광의 강점과 약점을 꼽는다면 무엇이고, 약점에 대한 보완책은 무엇인가?
A. 강점은 역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교육 수준이 높고 문화적 성숙도가 뛰어나다. 지금의 관광은 63빌딩 같은 랜드마크 위주가 아니기 때문에, 지역 주민이 핵심 관광 자원이 되는 흐름에서, 한국인은 매력적인 상호작용 주체다. 또한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사람들에 대한 기대와 상호작용을 원하는 외국인들도 많아지는 상황이기에, 사람이 바로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약점은 사람이 몇 지역에만 몰리고, 다른 지역은 방문이 드물다는 점이다. 외국인 방문의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 부산이 ‘제2의 도시’라고 불리고 있는데,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수용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 외에는 관광지에 대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가 대표 관광지이지만, 서울에 비하면 그 여력이 약한 상황이라 지역 간 불균형이 두드러진다.
보완책을 떠올려보면, 일본 같은 경우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들이 대여섯 개 정도가 있다. 한국도 부산 외에 다른 관광지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3의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국제공항도 필요하고 인프라도 개발해야 하기에, 쉽지 않은 대규모 사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부산 외에 제3의 관광도시가 정말 성공한다면 한국에도 중국, 일본처럼 3천만 관광객 시대가 올 수도 있다.
Q. 마지막으로 호텔·관광 경영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AI와 공존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는데, 인간의 신체·정신력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AI는 호텔·관광 산업에 두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첫째, 많은 사람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행과 관광에도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될 것이다. 둘째, AI는 하지 못하는, 서비스 또는 위락의 경험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인간의 고유한 역량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업계인 만큼, 인간만의 강점을 키우며 변화의 흐름에 맞춰 나가야 한다.
취재/ 조현서 홍보기자(florencecho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