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NOW세종인#182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지민 동문을 만나다
- 20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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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만화애니메이션과·06) 동문
웹툰은 이제 만화라는 형식을 넘어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면서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한 지민 동문은 잡지 만화를 시작으로 일본에서의 작가 생활을 거쳐, 현재는 한국에서 웹툰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대표작 ‘나빌레라’는 드라마로 제작되며 웹툰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민 작가를 만나 작품 활동을 이어온 과정과 창작자로서의 고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06학번 졸업생이자 웹툰 작가 지민이다. 대표작으로는 ‘나빌레라’, ‘더 그레이트’, ‘랑데뷰’, ‘모두가 그녀를 사랑해’ 등이 있다. 현재도 웹툰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Q. 웹툰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어릴 때부터 만화책을 좋아했다. 처음부터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뚜렷했던 것은 아니지만, 중학교 시절 교과서에 그림을 많이 그렸다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그림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화과에 진학한 언니의 영향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나루토’, ‘헌터×헌터’ 같은 만화를 보며 나도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고, 만화 관련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해야겠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Q. 일본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는데 생활은 어땠나.
A. 당시 일본에서 연재한다는 것은 한국에서 데뷔하는 것보다도 진입 장벽이 높은 일이었다. 그림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일본 공모전에 당선됐고, 일본 연재를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하지만 원작이 있고 정해진 틀 안에서 작업해야 하는 방식이 나와 잘 맞지 않았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제약이 많아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Q. 한국에서 다시 웹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과정은 어땠나.
A. 이전까지 작업한 단행본들이 포트폴리오가 됐다. 한국에서 ‘육식공주 예그리나’ 단행본이 나왔고, 일본 활동 작품도 단행본으로 출간돼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 작가를 연결해 주는 업체를 통해 단편 작업 제안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훈 작가님이 내 이전 작품들을 보고 함께 작업을 제안해 주셨고, 이후 ‘나빌레라’를 준비하게 됐다.
Q. ‘나빌레라’가 드라마화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A. 웹툰 연재 중 드라마화 계약이 진행됐다. 계약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제작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기보다 마음을 비우고 연재를 이어 갔다. 이후 연재가 끝난 뒤 제작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웹툰이 잘 되면 다른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작품이 연재 중에만 생명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완결 후에도 스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지민 작가의 작업실
Q. 캐릭터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애정을 많이 느끼는 캐릭터라고 해서 더 시간을 들인다기보다는, 내가 익숙하지 않거나 잘 그려본 적 없는 캐릭터를 더 많이 연습한다. ‘나빌레라’의 경우 젊은 인물은 비교적 익숙했지만, 할아버지가 주인공인 작품은 경험이 많지 않았다. 참고할 만한 자료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노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연습을 했다. 결국 작품에 필요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웹툰 작가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마음가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꾸준함과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화는 순간적으로 높은 완성도의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일정한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많은 분량을 계속 그려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높은 완성도의 그림을 그릴 수 있더라도 주간 연재에서는 작업량과 완성도를 조절하며 일주일에 많은 컷을 완성해야 한다. 결국 오래 앉아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Q. 마지막으로 웹툰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작은 것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작품이든 프로젝트든 스스로 끝까지 해내면서 얻게 되는 것이 있다. 부족하더라도 완성한 결과물을 보고, 다음에는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웹툰 작가를 꿈꾼다면 최근 연재 중인 웹툰을 많이 보면 좋겠다. 인기작뿐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장르의 작품들도 꾸준히 보며 트렌드와 시장을 파악해야 한다. 자기 작품에만 몰두하기보다 여러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의 그림과 이야기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준비 기간을 줄이고 더 현실적으로 데뷔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취재/ 조수아 홍보기자(ssu39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