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NOW세종인 #173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근무하는 장성호 동문을 만나다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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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수학통계학부·16) 동문
조용히 숫자를 다루는 일이 결국 누군가의 노후와 삶을 지키는 일이 될 때가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자산배분 상품을 개발·운용하며 그 최전선에 서 있는 장성호(수학통계학부·16) 동문을 만나, 실무와 성장, 그리고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세종대학교 수학통계학부 16학번으로 입학해 졸업 후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2년째 근무 중이다. 다양한 자산군을 데이터로 바라보고 그 결과를 운용 의사결정에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Q.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가?
A. 펀드 운용의 의사결정에 핵심이 되는 다양한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 펀드 운용 현황과 관련 데이터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판매사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숫자와 지표가 단순한 보고 자료가 아니라, 운용의 방향과 리스크를 좌우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정확하고 일관된 데이터 흐름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Q. 해당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자산배분 상품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을 다루기 때문에 금융 상품 전반을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전공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의 운용 제약 조건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실무적으로 부딪혀 보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무엇보다 고객의 노후 자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와 보람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
Q. 수학통계학 전공과 현재 업무 사이 어떤 연결점과 간접적 도움이 있었는가?
A. 전공 지식과 데이터 분석 경험이 확실히 큰 자산이 됐다. 모니터링 지표 자체가 평균, 분산 같은 통계적 개념 위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업무 습득이 빨랐고, 데이터를 능숙하게 다룬 경험 덕분에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결국 현업에서는 정답을 외우는 능력보다 데이터를 다루고 설명하고 반복 개선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Q. 금융권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
A. 학부 졸업 후 통계대학원에 진학해 금융통계 연구실에서 주식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결과를 정리해 한국통계학회에 논문을 등재하기도 했고 금융 데이터를 다뤄본 경험을 살려 한국거래소 공모전에 참여해 입상한 경험도 있다. 데이터를 실제로 만져본 경험이 쌓일수록 진로에 대한 확신도 생기고 직무 이해도도 함께 높아졌다.
Q. 특히 도움이 된 학부 시절 경험은 무엇인가?
A. 자연과학대 학술제 참여 경험이다. 주제 선정부터 문제 해결까지 팀원들과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학문적 이론을 실제 데이터에 적용해 보는 첫 시도였는데, 그때 느낀 흥미가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커리어를 쌓는 기반이 됐다.
Q. 다시 학부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
A. 코딩 공부에 더 매진하고 싶다. 아무리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실제 모델로 구현하고 검증하는 것은 결국 코딩 능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성과로 바꾸는 마지막 다리가 구현이라는 걸 일을 하면서 더 크게 느꼈다.
Q. 업무 중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A. 시장의 비효율성을 데이터로 발견하고 이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해 실제 운용 성과로 이어질 때이다. 분석이 숫자로 끝나지 않고 운용 결과로 검증되는 순간에 가장 짜릿함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
Q. 금융 투자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확장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산운용업은 운용 규모가 100배 커진다고 해서 업무량이 100배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다. 전문성을 갖춘 소수의 인력으로도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일하면서 느낀 현실적인 어려움은 무엇인가?
A. 업무 효율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만, 조직 내에 관성적으로 남아 있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며 시스템이 나아지는 모습을 볼 때 또 다른 성취감을 느낀다. 결국 성과는 큰 혁신 한 번보다 작은 개선을 계속 쌓는 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현재 관리 중인 포트폴리오 운용 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고도화해 운용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많은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펀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Q. 마지막으로 금융권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금융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꼭 해보길 추천한다. 주제 선정부터 데이터 수집, 적재, 시각화, 결론 도출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수행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내가 가고 싶은 직무에서 실제로 할 법한 일에 가깝게 설계하면 더 좋다. 이 과정에서 직무 이해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유관 부서의 일도 접하게 되면서 입사 후 의사소통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요즘 취업이 정말 쉽지 않지만, 희망하는 업종(증권사,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과 직무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경험을 꾸준히 쌓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원하는 곳에 무사히 취업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취재/ 이현석 홍보기자(hslee9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