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NOW세종인#169 ‘우수인재 특별귀화’ 우주항공공학전공 NGUYEN Xuan Mung 교수를 만나다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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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UYEN Xuan Mung 교수
세종대학교 우주항공공학전공 NGUYEN Xuan Mung 교수가 최근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10년 넘게 한국에서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온 그에게 한국에서의 연구 여정과 특별귀화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Q. 우수인재 특별귀화 소식을 들었을 때 소감이 어땠는가?
A.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시간은 도전의 연속이었고, 이번 귀화는 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한다. 국적증서를 받은 날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 중 하나였다. 단순히 국적을 얻었다는 의미를 넘어, 이제는 이곳이 나의 두 번째 고향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Q. 특별귀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한국에서 10년 이상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한국은 문명적이면서도 깊은 전통과 따뜻한 정을 함께 가진 나라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한국인들은 근면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장기적으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또한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학문적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를 확대할 수 있게 되어, 제 연구가 한국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Q. 한국에서 연구와 교육을 이어오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인가?
A.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제 지도교수였던 홍성경 교수님과의 인연이다.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교수님들을 엄격하게만 생각하지만, 홍 교수님은 언제나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이셨다. 연구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어려운 시기마다 큰 힘이 되어 주셨다. 지금도 교수님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또, 한 학생이 시험을 잘 보지 못한 후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일이 있었다. 단순한 점수 문제가 아니라, 배움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교수에 대한 존중이 담긴 말이었다. 그때 한국 학생들의 성실함을 다시 느꼈고, 나 역시 더 나은 교육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Q. 세종대학교에서 주로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가?
A. 주된 연구 분야는 무인항공기(UAV), 인공위성(satellite), 그리고 자율주행시스템(autonomous vehicle)이다. 이들 분야는 기술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영역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이미 관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나는 이를 기반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협력 속에서,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내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Q. 한국 항공우주 산업의 강점과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A. 한국은 반도체, 전자부품, 신소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기술력 또한 매우 뛰어나 항공우주 시스템에 필요한 부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한국 항공우주 산업은 머지않아 글로벌 경쟁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Q.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연구자로서 달라진 점이 있는가?
A. 무엇보다 책임감이 커졌다. 이제는 외국인 연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의 과학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연구와 교육 모두에서 더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어 실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랫동안 영어 중심의 환경에서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언어적 한계를 느낄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인으로서 학문적 소통뿐만 아니라 문화적 이해도 함께 넓혀가고 싶다.
Q. 이번 특별귀화가 국제 연구 협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A. 이번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과 기존 국적을 함께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양국 간 학문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한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국가 간 공동연구, 기술 교류,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학문은 국경을 넘어 발전하는 영역이기에, 내 연구가 그 연결점이 되기를 바란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연구의 꿈을 이어가고자 하는 외국인 연구자나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모든 나라에는 저마다의 문화와 강점이 존재한다. 나 역시 한국에서 생활하며 수많은 특별한 경험을 했고, 그중에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순간들도 있었다. 연구 환경, 사람들의 성실함, 그리고 사회의 따뜻함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한국에서 공부하거나 연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그 도전 속에서 성장과 영감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취재/ 이다빈 홍보기자(agfa845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