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창업과 기업가 정신1] 정주희 기후캐스터, 강연 진행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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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 캐스터
자칭 기후캐스터로 활동 중인 정주희 캐스터가 지난 25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세상에 없던 직업, 내가 기후캐스터가 된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3년 만에 다시 세종대 강연에 나선 정 캐스터는 “열심히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화려함 대신 진정성을 택해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낸 여정을 진솔하게 공유했다.
경력 단절의 절망을 ‘몰입’의 에너지로 바꾸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방송사 기상캐스터로 활동한 그는 2020년 9월에 아이를 출산한 후 경력이 단절되는 좌절을 겪었다. 재취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하며 깊은 우울감을 느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울의 근원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면서 기후 변화를 몸소 체감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환경 분야에 주목했다. 관련 서적과 논문들을 찾아보며 환경 콘텐츠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환경 문제에 몰입했다. 이를 통해 “몰입은 우울감, 상실감, 불안감, 두려움을 잊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양질의 환경 정보를 전달하는 ‘기후캐스터’라는 역할을 만들게 됐다.
나만의 업을 지키는 네 가지 나침반
정 캐스터는 나만의 업을 만들고 지키는 네 가지 방법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나를 보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행복한 것과는 별개로 끊임없는 우울감, 불안감을 겪었던 그는 그 감정의 근원을 찾았다. ‘기상캐스터’라는 타이틀이 사라진 ‘인간 정주희’는 자신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것이 근본적인 우울감의 근원이었다. 그는 타이틀에 의지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환경 문제를 더 많이 공부했다. 그렇게 “양질의 환경 정보를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견인 역할을 하는 자칭 ‘기후캐스터’가 됐다.
두 번째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는 “나 자신을 학대하지 않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깨닫고, 부정의 메시지를 끊어내기 위해 감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확인하고, 집착을 버리며 부정의 메시지를 점차 끊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성취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는 작년에 건강 악화를 겪으며 성취 중독의 위험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신체의 신호를 무시한 채 생산성 중독에 빠졌던 그는 아프고 나서야 “최고의 행운은 건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신체적 한계를 인정하고 건강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업무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네 번째는 작용 반작용 법칙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힘든 일이 있어도 반드시 좋은 일이 올 것이라 말하며 학생들을 격려했고, 현재의 고난이 향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강조했다.
▲정주희 캐스터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강요가 아닌 직접 행동하는 기후캐스터
정 캐스터는 환경 보호를 강요하기보다 직접 행동하는 예시를 보여주는 방식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환경 문제에 피로감을 느끼는 대중들로부터 무력감을 느끼기보다, 스스로 나서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한다고 했다. 그렇게 환경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다 보면 자기 효능감을 느끼며 보람을 얻는다고 말했다.
또한,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스스로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현재는 직접 플로깅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하며 “행운을 줍는 ‘기후캐스터’”로 자신을 정의했다.
끝으로, 그는 “나의 본질을 닦는 향상심”을 2026년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나도 매일 헤매고 깨닫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맑은 기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안연지 홍보기자(duswl207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