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창업과 기업가 정신1] 참약사 김병주 대표, 강연 진행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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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플랫폼 참약사의 김병주 대표가 지난 11월 5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병주는 약사, 세상을 고치는 창업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제약 의료 분야의 오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약국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창업 여정과 기술과 윤리가 공존하는 경영 철학에 대해 학생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 김병주 대표
나의 약점에서 발견한 사명
김병주 대표는 어린 시절 왜소한 체격으로 ‘병주고 약주고’라는 별명을 들으며 자랐다. 그는 이 경험이 오히려 “건강하게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어졌고 결국 약사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신약 개발과 특허 업무를 담당하며 얻은 경험은 직접 환자를 관리하는 환자 중심 약국 시스템을 구상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김 대표는 약학대학 재학 시절 실무 실습 기회가 부족했던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약사 교육과 전문 자료를 공유하는 ‘참약사 협동조합’을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약점이 가장 큰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약사로서의 사명감이 창업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약사 전문 도서몰로 처음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미래의 ‘참약사’ 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약의 전문가 △명확한 약사 윤리 △환자 중심적 사고 △약사 도덕성 회복 △프로 약사 정신이라는 다섯 가지의 핵심 자질을 갖고 약국을 경영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5평의 약국을 운영하다 기존의 처방 중심 약국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일반의약품과 영양제를 통합 관리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약국 플랫폼을 개발하며 약학계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약사의 역할은 단순한 조제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환자 중심의 윤리적·디지털 약국 문화 확산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경험한 공감 정신으로 철학을 찾다
김병주 대표의 첫 약국은 유동 인구가 적은 성북구의 비주류 상권에 자리했다. 그는 1년 가까이 약국에서 먹고 자며 환자들을 24시간 상담했다. 위층 병원에서 링거를 맞아가며 약국을 지킨 경험은 그에게 약사로서의 사명감을 일깨워주었다. 김 대표는 “아플 때는 누구나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다. 직접 아파보니 환자분들의 불안과 짜증이 이해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약사, 즉 공감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약국 운영 철학을 세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약국의 성장과 함께 환자 상담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건강과 영양제 관리까지 통합하는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실현하고자 드럭스토어 모델을 구상하며 매장을 확장했다. 현재 참약사는 국내 약국 체인 업계의 성장률 1위를 이끌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여러 시행착오도 존재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경험은 자산이 된다”며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 경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약사로서의 기본이자, 창업가로서의 리더십이라고 전하며 환자에게 공감할 줄 아는 약사, 그리고 사람에게 신뢰받는 창업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감에서 출발한 그의 철학은 지금까지 참약사의 핵심 가치로 굳게 자리 잡고 있다.
▲ 김병주 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작은 성실함이 만든 혁신의 길
김 대표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하루하루의 작은 성실함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한 번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백두산 천지에서 호령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세상을 바꿔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을 들으며 자랐지만, 현실의 자신은 왜소하고 소극적인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약사로서 환자와 마주한 시간들과 약국 경영을 통해 배운 공감의 가치가 결국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한 번에 바꾸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쌓이는 성실함이 모이면, 언젠가 큰 변화를 만든다”며 ‘복리의 마법’처럼 누적되는 노력의 힘을 강조했다.
현재 김 대표는 “약이 없는 약국”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약을 판매하지 않고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그는 “약사는 약을 제조하는 사람이 아니라, 건강을 관리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며, 전문성과 윤리를 기반으로 한 약사 생태계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약했던 제가 사람을 치유하고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는 것처럼 여러분도 자신의 약점에서 사명을 찾고, 공감에서 철학을 세우며, 성실함 속에서 혁신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진정성 있는 성찰과 도전의 가치를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진수정 홍보기자(wlstnwjd83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