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창업과 기업가 정신1] 파라스타 차해리 대표, 강연 진행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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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차해리 대표가 지난 9월 24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을 탄생시킨 차 대표는 창업 과정과 도전의 의미, 그리고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가능성을 세상에 펼쳐 보이기까지의 여정을 학생들에게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 차해리 대표
장애가 가능성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차 대표는 아나운서 시절 갑작스러운 발성 장애로 잠시 목소리를 잃었던 경험을 들려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느낀 고립감과 두려움이 장애인들이 겪는 사회의 장벽과 맞닿아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서울 88 패럴림픽 기념식’ 사회를 맡으며 장애를 가진 이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동시에 미디어 종사자로서 한 번도 장애를 다룬 방송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점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패럴림픽 전후로 장애인들이 겪는 비즈니스 시장의 불합리한 현실을 접하며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차 대표는 “장애를 직접 겪은 뒤에야 시작한다면 단순히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지금이 장애인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깨달음은 국내 최초의 장애인 전문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아이돌, 빅오션의 탄생
차 대표는 장애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모델, 배우 등 여러 영역을 시도하며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러다 결국 ‘아이돌’이라는 가장 큰 도전이자 의미 있는 시도를 시작했다. 누구도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길이었지만, 그는 수어 안무, 진동 워치, 시각적 박자 장치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장벽을 하나씩 허물어 갔다. 그 결과, 2024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Big Ocean)이 정식으로 데뷔했다.
차 대표는 빅오션 멤버들의 성장 과정을 두고 “이들은 누구보다도 많은 어려움과 시선 속에서 살아왔다. 때로는 방해와 괴롭힘을 겪으며 누구보다 느리게 걸어왔지만, 그렇기에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의 울림은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 차해리 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다
차 대표는 그룹의 브랜딩이 곧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라이브 무대에 제약이 있는 그룹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빅오션의 음악은 단순히 귀로만 듣는 음악이 아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공감하는 음악”이라며, ‘See Music, Feel Music’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공연 기획사, 기업, 여러 기관들과의 비즈니스 협업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 결과, 빅오션은 데뷔 이후 미국 포브스에서 발표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에 선정되었고, 빌보드에서 ‘이달의 루키’로 주목받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또한 BBC, CNN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물론, WHO, ITO, ILO, UNDP 등 유엔 산하 기구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인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더 나아가 유럽과 미국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해외 팬덤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마지막으로 차 대표는 “누구나 자신만의 ‘빅오션(Big Ocean)’을 찾을 수 있다”며, “지금의 환경이 힘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단지 장소와 환경, 주변 인물들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진수정 홍보기자(wlstnwjd83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