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창업과 기업가 정신1] 박성호 여행 작가, 강연 진행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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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여행 작가는 지난 6월 4일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책과 여행으로 마주하는 더 넓은 세상, 더 넓은 생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90개국 이상을 여행하며 1,000개 가까운 도시를 경험한 박성호 작가는 자신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영역을 넓히는 수단으로서의 여행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성호 작가
삶의 방향을 묻다
박성호 작가는 대치동에서 태어나 자라며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해 카이스트(KAIST)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 시절 발생한 카이스트 연쇄 자살 사건으로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는 공부 하나만 열심히 한다고 인생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중 "현실을 힘들게 하는 문제가 있다면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 그것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라는 구절을 읽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여행을 결심하게 됐다.
박 작가는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 선생의 인터뷰를 통해 하나의 길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며, 남들이 가는 방향이 아닌 본인이 진정으로 가고 싶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천만 원으로 세계 일주를 가능하게 한 도전 정신
박성호 작가는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1년간 휴학하며 첫 여행지인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나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후 뉴질랜드 남섬을 일주하던 중, 지구상에 몇 없는 밤하늘 보호 구역에서 무수한 별을 마주하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을 느꼈다.
그는 영국인 친구가 "지옥 같았다"고 표현한 바나나 농장에 오히려 호기심을 느꼈고 그곳에서 일하며 목표했던 천만 원을 모아 세계 일주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것이 "내 인생 처음으로 스스로 주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낸 성취의 경험"이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박성호 작가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 삶의 시야를 넓히는 경험
박 작가는 아프리카 여행 경험을 나누며 여행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낯선 곳일수록 우리가 평소에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며, 이것이 여행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비슷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만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렝게티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자연이 거대하다는 것을 24시간 내내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감탄을 전했다. 그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반대로 사람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캠퍼스 안과 같은 작은 공간 안에서는 남과 나의 차이를 크게 느끼게 되는데, 거대한 자연에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작고 연약한 생명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스스로 만든 세계를 깨기 위해서라도 여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중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여행은 단순한 휴양이 아닌 삶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인생에서 잃지 않아야 할 두 가지는 호기심과 자신감"이라며, "아무리 지금 하려는 것이 비현실적이고 불안정하게 느껴져도, 젊을 때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보는 것이 후회하지 않을 길"이라는 조언을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진수정 홍보기자(wlstnwjd83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