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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교양 Running & Korean Culture: 액티비티로 한국의 문화를 접하다
- 214호
- 2026.06.26
- 114
이색교양 Running & Korean Culture:
액티비티로 한국의 문화를 접하다
달리기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다. ‘Running & Korean Culture’ 수업은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외국인 학생들이 러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직접 몸으로 배우는 이색 교양 강좌이다. 강의실을 벗어나 야외 활동으로 국적과 문화의 벽을 허물며 수업을 진행하는 체육학과 신민철 교수를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민철 교수
‘Running & Korean Culture’는 어떤 수업인가?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학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획된 강좌이다. 수업은 주 2회 진행되며 수요일엔 러닝, 금요일에는 한국 전통 놀이 등 문화 활동을 번갈아 진행한다. 러닝은 학교 주변의 어린이대공원, 한강 등에서 3~5km 거리를 함께 달리며 진행된다.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이 강좌의 가장 큰 목표이다.
액티비티 중심 수업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로만 진행되는 강의실 수업은 큰 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스포츠는 몸으로 소통하며 언어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수단이다. 학생들이 복잡한 용어나 설명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야외 활동 중심의 수업을 기획하게 됐다.
특별히 ‘러닝’을 접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어난 러닝 열풍을 고려했다. 헬스와 같은 운동은 장비 사용법과 기술 습득이 까다롭지만, 러닝은 진입 장벽이 낮다. 운동복과 운동화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들의 모습
실제 진행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오징어 게임’으로 익숙해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단체 줄넘기, 2인 3각 같은 전통 놀이부터 경찰과 도둑, 피구, 순발력 게임, 러닝 빙고 등 팀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학생들은 한국 문화가 녹아든 활동을 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언어가 완벽히 통하지 않아도 간단한 설명과 시범으로 규칙을 이해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수업 시간 외에도 스스로 장비를 빌려 운동할 정도로 수업이 아닌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업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의 인상적인 변화가 있다면?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언어와 상관없이 친해지며 한국 생활에 적응해 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수업 외 시간에도 친구들끼리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가거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떡볶이를 먹는 등 한국 문화를 능동적으로 즐기고 있다.
강의를 진행하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는가?
종강 때 한 학생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손편지를 건넸을 때 깊은 감동을 받았다. 또 교내에서 마주칠 때 나를 ‘Professor’ 대신 ‘Bro’, ‘Teacher’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하이파이브를 건네온다. 동네 형처럼 편하게 다가가 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러닝은 꾸준히 할수록 실력이 늘고 성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정직하고 매력적인 운동이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밖으로 나가 변화하는 자신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요즘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살며 노는 것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현실에 치여 살기보다 땀 흘려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으로 행복을 느끼며 대학 생활을 건강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