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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없는 건강한 캠퍼스, 유승석 교수에게 듣는 ‘여름철 식품 위생 가이드’
- 214호
-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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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없는 건강한 캠퍼스,
유승석 교수에게 듣는 ‘여름철 식품 위생 가이드’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유승석 교수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식중독은 대학가 자취생과 기숙사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불청객이다. 학기 말, 시험 준비와 더위가 겹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인 만큼 일상 속 철저한 식품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올바른 식품 관리법을 강의하는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유승석 교수와 함께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을 짚어본다. 냉장고의 올바른 활용법부터 실전 위생 팁까지, 안전한 캠퍼스 생활을 위한 전문가의 생생한 가이드를 들어봤다.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률이 유독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미생물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회나 해산물과 같이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섭취하는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러한 식품은 보관 상태에 따라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식중독 발생이 빈번하므로 사계절 내내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고에 보관하기만 하면 음식이 안전하다고 믿어도 되는가?
냉장고가 모든 오염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는 과정에서 내부 온도가 수시로 변하며 외부의 오염 물질이 유입되기 쉽다. 더 큰 문제는 먹다 남은 음식을 그대로 냉장실에 넣는 습관이다. 사람이 먹던 음식은 이미 침이나 공기 중의 미생물이 접촉해 오염이 시작된 상태이다. 이를 그대로 넣으면 냉장고 안에서도 미생물이 완전히 죽지 않고 서서히 자라나게 된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남은 음식을 보관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팔팔 끓이거나 열을 가해 미생물을 사멸시킨 뒤, 충분히 식혀서 밀폐 용기에 넣는 것이다. 냉장실은 미생물의 증식을 일시적으로 지연시키는 곳일 뿐이므로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 이내에 소비해야 한다. 반면 냉동실은 미생물을 죽이지는 못하지만, 성장을 멈추게 하므로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냉동 보관이 훨씬 효율적인 예방책이다.
학생들이 자주 먹는 단백질 파우더도 건조한 상태에서는 안전하지만,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밀폐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고 사용이 어려운 기숙사생이나 자취생을 위한 위생 팁이 있다면?
냉장고 사용이 어려워 실온보관해야 할 때도 전자레인지 등을 활용해 최소 1~2분 이상 내부까지 충분히 뜨거워지도록 가열한 후 보관해야 한다. 미생물은 먼지나 공기 흐름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음식을 상온에 잠시 둘 때도 반드시 뚜껑을 닫거나 깨끗한 신문지 등으로 덮는 등 최소한의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 이는 실생활에서 간과하기 쉽지만, 오염을 막는 데 꽤 큰 효과를 발휘한다. 냉장고가 없다면 아이스팩이나 스티로폼 박스를 활용해 임시 냉장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얼린 아이스팩과 함께 음식을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두면 몇 시간 동안은 미생물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하는 위험한 식품은 무엇인가?
수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 고위험군이다. 육류, 어패류, 달걀 등이 식중독 사고의 주된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라면과 같은 탄수화물 위주의 건조식품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상대적으로 미생물이 자라기 어려워 식중독 위험이 낮은 편이다. 학생들이 자주 먹는 단백질 파우더도 건조한 상태에서는 안전하지만,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밀폐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수칙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강조하는 ‘손·보·구·가·세’ 5대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첫째, ‘손’ 씻기이다. 음식을 먹기 전이나 요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둘째, ‘보’관 온도 준수이다. 냉동은 영하 10도에서 18도 이하, 냉장은 최대한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구’분하기이다. 자취방 냉장고 안에서 날고기나 생선이 가공식품이나 바로 먹을 과일과 섞이지 않도록 밀폐 용기를 써서 분리 보관해야 교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넷째, ‘가’열하기이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시 데워 먹을 때는 80~9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중심부까지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척이다. 여름철에 생으로 먹는 채소와 과일은 표면에 묻은 오염 물질과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이 다섯 가지만 철저히 지켜도 식중독의 위협에서 대부분 벗어날 수 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식중독은 음식의 오염 상태뿐만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말고사 준비와 과제로 인해 밤을 새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건강을 관리해 모든 학우가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