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투데이
[창업과 기업가 정신1] 데이터마케팅코리아 이진형 대표, 강연 진행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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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컨설팅 기업 데이터마케팅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진형 대표가 지난 11월 26일 세종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시대,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데이터 비즈니스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LG CNS에서 데이터·DX 컨설턴트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데이터 기술이 기업의 업무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청년들이 준비해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진형 대표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일의 방식
이 대표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곧 새롭게 일할 때가 되었다는 의미”라며, 최근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AI를 활용한 자동화와 속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단순한 질의응답 도구가 아니라,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IR/PR 스타트업 등 실제 프로젝트 사례가 소개됐다. 인천공항의 인사·회계 규정 수백 쪽을 학습한 AI 상담 시스템은 직원들이 묻기 어려운 내용을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규정과 조항까지 함께 안내해 준다. 그는 “원래 6개월에서 1년 걸리던 사내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프롬프트 설계와 생성형 AI를 활용해 2주 만에 끝낸 경험이 있다”며 AI가 가져온 ‘개발 속도’의 변화를 설명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증권·IR 기사 작성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시장 뉴스와 주가 데이터를 매일 사람이 분석하던 일을 AI 에이전트가 상당 부분 대신하면서 기사 작성 시간이 대폭 줄었고, 오히려 회사의 일감과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이 AI 때문에 대체될까 두려워했지만, 결국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 가장 떠나기 어려운 사람이 됐다”며 AI 활용 능력이 곧 개인의 경쟁력이 되는 흐름을 짚었다.
데이터로 ‘줄 서지 않는 공항’을 설계하다
강연 중반부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기반 DX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전환의 본질은 데이터를 이용해 회사를 통째로 바꾸는 것”이라며, 공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연결해 ‘줄 서지 않는 공항’을 설계한 과정을 설명했다.
항공권 예약 정보, 대중교통 도착 데이터, 공항 내 와이파이 접속 이력, 체크인·보안검색·면세점 구매 이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여객의 동선을 예측하고, 시간대별 대기 인원을 시뮬레이션한 것이 핵심이다. 그는 “언제 어느 보안검색대가 붐비는지 96% 수준으로 예측하면서, 인력 배치와 게이트 운영을 데이터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줄이 줄어들면 승객 만족도는 물론 면세점 체류 시간이 늘어 공항 매출도 함께 오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같은 건물, 같은 시설을 쓰더라도 데이터를 잘 연결하면 수조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새로 만들 수 있다”며, 인천공항의 DX 사례가 해외 공항 운영 수주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형 대표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전하는 다섯 가지 조언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취업·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다섯 가지 조언을 건넸다. 먼저 “처음부터 이름 있는 대기업만 바라보지 말고, 어디에서든 경험을 쌓은 뒤 경력직으로 문을 두드리는 경로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기업의 평균 근속 연수가 짧아지고 있어, 한두 번의 이직은 자연스러운 경력 경로가 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취준생끼리만 모여 고민하기보다는, 실제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문헌정보학과 학생이 직접 찾아와 LG CNS 입사를 상담했던 사례를 들며,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회사 내부에서도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느냐’보다 ‘데이터와 AI로 어떤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주식 자동 투자 로봇을 만들겠다고 정하면, 자연스럽게 크롤링·통계·프로그래밍을 찾아서 공부하게 된다”며 “목표가 있는 사람은 다음에 무엇을 공부할지 계속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돈이나 직함을 인생의 1순위 목표로 삼기보다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집중하다 보면 실력과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AI를 두려워하기보다, 나만의 에이전트를 가장 잘 다루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취재/ 문준호 홍보기자(mjh3027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