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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뀔라” 멈춰선 투자…전문가들 “규제보다 예측 가능성이 먼저” [흔들리는 룰, 출렁이는 시장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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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안에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규제와 부동산 금융 보완책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필요성과 별개로 적용 기준과 시행 시점을 명확히 제시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추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검토 중이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공급 확대를 위해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일부 제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비거주 1주택자의 실거주 요건을 완화하는 등 추가 보완책 마련에도 나섰다. 레버리지 ETF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작동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질 때 레버리지 배율을 2배에서 1.5배로 낮추는 자동 안전장치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장 마감 시간에 리밸런싱이 집중될 경우 이를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며 “추가 규제와 제도 개편이 동시에 논의되면 개인투자자들이 신규 매수나 포트폴리오 조정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인 발동 기준을 미리 제시하고 충분한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금융 보완책과 관련해서는 실수요자 대출 지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를 훼손하지 않도록 예외 적용 범위를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거주 목적의 차주에게 필요한 대출은 허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만큼 대출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면 다른 영역에서는 줄여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계부채는 절대 규모를 당장 줄이는 것보다 증가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특정 목적의 대출에 예외를 두는 방식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출 총량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에 대한 과도한 배려는 다른 누군가의 기회를 대가로 가능한 것”이라며 즉흥적인 정책 조정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 역시 단기적인 시장 대응보다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기존 제도를 토대로 주택 매수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규칙이 바뀌면 시장 참여자들의 의사결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잦은 제도 변경은 불확실성을 키우고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본지 자문위원)는“특히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은 생활 기반인 만큼 혼인과 출산 등 생애주기에 맞춰 장기적인 주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임 교수는 “예를 들어 결혼 초기에는 작은 집에서도 생활할 수 있지만 첫째가 태어나고 둘째 출산을 고민하는 단계가 되면 필요한 주거 조건이 완전히 달라진다”면서 “방의 개수와 주택 면적뿐 아니라 보육환경, 통근거리, 교육여건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생애주기에 따른 주거 수요 변화를 반영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2026.08.10
-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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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조원대 中 충칭 패키징 공장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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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자원 재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선 생산능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자산 효율화와 자본 조달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 공장 매각 검토 나선 SK하이닉스 크게보기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SK하이닉스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충칭 낸드플래시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충칭 공장은 낸드플래시의 후공정(패키징)을 담당하는 거점이다. 업계는 이번 지분 매각 검토와 관련해 HBM 등 핵심 반도체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자원 재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현지의 첨단 설비 확충이 어려워진 점도 매각 검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본 조달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공모해 약 265억 달러(약 40조 원)를 수혈했다. 아울러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도 기업가치 50조 원을 목표로 5조 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착수했고, 2018년 투자했던 일본 키옥시아 지분 역시 최근 일부 정리하면서 40조 원 안팎의 자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마련한 ‘실탄’은 향후 핵심 생산기지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충북 청주 팹에 총 54조3000억 원의 투자를 의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징 시설 외에도 머지않아 매우 큰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해외 투자 가능성까지 밝히기도 했다. ● 생산 경쟁 가속화된 글로벌 D램 크게보기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자원 확보와 인프라 투자에 사활을 거는 것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절대적인 생산 물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HBM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1∼3월)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D램 점유율 1위(36%)에 올랐다. 하지만 대규모 생산 능력을 앞세운 삼성전자에 지난해 4분기(10∼12월) 다시 1위를 내줬고, 올해 2분기(4∼6월)에는 점유율이 26%까지 하락하며 3위 마이크론(25%)에 1%포인트 차이로 쫓기게 됐다. 점유율 변동의 핵심 원인은 생산력 격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00mm 웨이퍼 기준 연간 D램 생산량은 삼성전자가 약 817만5000장인 반면에 SK하이닉스는 639만 장으로 삼성전자의 78% 수준에 머물러 있다. SK하이닉스가 처음에 HBM 시장을 선도했지만 총생산 능력의 한계가 시장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쟁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도 SK하이닉스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106조 원 규모의 중장기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 마이크론은 2035년까지 총 2500억 달러(약 377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역시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D램 증설에 쏟아부을 방침이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점유율 유지를 위한 생산 시설 확대와 이를 위한 자금 조달 능력이 반도체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26.08.10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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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소비지형 바꾸다] 1인 가구 820만, '솔로 이코노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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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비중이 전체 중 40%에 육박하면서 국내 소비 시장이 소량·실속·편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가구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에 따라 대량 묶음 구매 공식이 빠르게 깨지고, 필요한 만큼만 바로 소비하는 '솔로 이코노미(1인 가구 중심 경제)'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824만4000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일반 가구(2249만가구) 중 36.6%에 달하는 수치로 역대 최고 비중이며, 2인 가구(29.5%), 3인 가구(18.7%), 4인 이상 가구(15.2%)를 월등히 앞선다. 연령대별 1인 가구는 60대가 17.7%로 가장 많았고 30대(17.5%), 20대(16.9%) 순이었다. 소비 시장에서 1인 가구는 '큰손'이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신흥 유통 3강'인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의 결제 추정 금액을 조사한 결과 무신사의 1인 가구 결제 비중은 47.4%로 절반에 육박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도 각각 44.4%, 29.7%로 나타났다.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시장의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 3~4인 가구를 타깃으로 하던 박리다매형 대용량 할인 구매가 오히려 1인 가구에는 비용 낭비와 함께 잔여물 처리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한번에 먹고 쓸 수 있는 소용량·소포장 제품과 주문 직후 바로 받아보는 즉시 배송 서비스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관련기사 수박도 고기도 '소포장'으로…필요한 만큼 사고 남기지 않아요 농림어가 2명중 1명은 65세 이상…5년새 1인가구 7.2%p↑ 유통·외식·배달업계 역시 1인 가구에 맞춘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공식품과 도시락 위주였던 편의점은 1000~3000원대 극소포장 신선식품과 간편식 라인업을 대폭 확장하는 추세다. 대형마트까지 갈 것 없이 집 앞에서 1인분 재료만 바로 사서 해결하려는 1인 가구의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선택한 전략이다. 외식업계는 2인분 이상이 기본이던 메뉴판을 1인 반상이나 1인 전용 세트로 개편하고,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배달업계는 소액주문 서비스로 1인 가구 공략에 나섰다. 배민이 지난해 4월 도입한 소액주문 서비스 '한그릇'은 지난해에만 누적 주문 2700만건을 넘어섰다. 올해 7월 한달 간 한그릇 주문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소액 정기구독과 맞춤형 소단위 구성 등 1인 소비 친화형 상품 체계를 갖추는 것이 기업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됐다고 분석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는 소비 시장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과거 대량·가족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소비와 프리미엄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은 이제 '가족'이 아닌 '개인'을 중심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향후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와 맞춤형 소비가 대한민국 소비 시장의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6.08.09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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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파트 전세매물 2.5만건 달하지만…3~4인 가구용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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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에도 가족 단위 세입자가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전세 매물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만 건의 매물이 나와 있지만 3~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일정 면적과 편의성·안전성 등을 갖춘 주택은 선택지가 급격히 줄어든다. 최근 수 년 간 비아파트 신축 공급이 급감한 데다 새로 짓는 주택도 소형 위주로 재편돼 비아파트로도 전세난이 확산하고 분석이다. 9일 서울경제신문이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서울 지역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단독·다가구 등) 전세 매물 2만 4752건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50㎡ 이상이면서 융자금 비율이 30% 이하인 매물은 5113건으로 전체의 20% 수준에 그쳤다. 전용 50㎡ 이상은 자녀를 둔 3인 이상 가구가 거주할 만한 중소형 주택을 가려내기 위한 기준으로, 융자금 비율 30% 이하는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안전한 매물을 가려내기 위한 기준으로 설정했다. 자치구별로 가족 단위가 선택할 만한 전세는 대부분 100~200건 수준에 불과했다. 주차 등 주거 편의 요건까지 더할 경우 선택지는 더 좁아진다. 월세까지 포함한 전체 비아파트 임대 매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면 전월세 매물은 8만 7602건으로, 여기에 주차와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경우는 261건으로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월세까지 선택지를 넓혀도 가족 단위가 실제로 거주할 만한 ‘유효 공급’은 극히 제한적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가장 큰 원인으로 신축 비아파트 공급 감소를 꼽는다. 서울 연립·다세대 착공 물량은 2021년 약 2만3000가구에서 2023년 5278가구로 77% 줄었고, 2024년에는 3841가구까지 감소했다. 올해도 5월까지 착공 물량은 2849가구에 그쳤다. 반면 비아파트 멸실은 매년 약 1만 가구씩 이어지면서 최근 2년간 비아파트 재고가 연간 5000여 가구씩 줄어드는 상황이다. 새로 공급되는 주택은 가족형보다는 소형에 쏠리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서울에서 준공된 주택 가운데 전용 40㎡ 이하 비중은 34.16%로 지난해 21.09%보다 13%포인트 넘게 뛰었다. 전국 평균인 9.66%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역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신축이 1~2인용 위주로 공급돼 3인 이상 가족이 선택할 만한 집을 찾기 어렵고, 방이 3개인 주택도 실제 면적은 작은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규 공급이 줄면서 기존 전세 매물의 회전도 둔화하고 있다. 전세보증보험 가입 기준 등의 영향으로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받는 반전세 계약이 늘면서 순수 전세 물량은 감소했다. 세입자들도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53.6%로 전년 동월(43.0%)보다 10.6%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비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이 실제 가족형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려면 공급자의 사업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에서 비아파트를 받아줄 수요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비아파트는 영세 사업자와 소규모 필지를 중심으로 개발되다 보니 원룸형 위주로 공급되기 쉽다”며 “중형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토지비와 사업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실제로 매입하고 임대할 수요를 함께 확보해야 공급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 2026.08.09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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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8억 오를때 빌라 4000만원 상승…자산 격차 1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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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차이가 10억 원을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아파트 가격의 고공 행진 속에 비아파트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비아파트 거주를 발판으로 아파트로 갈아타는 ‘주거 사다리’ 기능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4669만 원으로 서울 연립·다세대의 평균 매매가인 3억 7969만 원과 격차가 9억 6700만 원까지 벌어졌다. 통계를 집계한 2012년 1월 평균 매매가 격차는 3억 원 수준이었으나 집값 상승세가 아파트에만 집중돼 2018년 4억 원, 2019년 5억 원, 2020년 6억 원 등으로 점차 차이를 벌어졌다. 특히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아파트 수요는 급감하고 정부의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된 최근 2년 동안은 더 가파르게 격차가 확대됐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024년 6월 10억 6507만 원에서 2억 8162만 원(26%) 오르는 동안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가는 3억 4053만 원에서 3915만 원(11.5%) 상승하는 데 그쳐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준주택인 오피스텔과 주택 간의 자산 격차는 더욱 심하다.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2억 7631만 원에서 2억 8110만 원으로 1.7%만 올라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3.6%)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자산 격차가 극단으로 치달은 핵심 원인으로 정부의 ‘실거주 1주택 중심 정책’을 꼽는다. 청약·대출·세금 등 주택 시장 전반에서 무주택자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다 보니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가 큰 아파트로만 수요가 몰려 아파트 가격만 급등하고 있다. 비아파트 매매 시장을 떠받치던 임대 수익형 투자 수요마저 현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기조에 직격탄을 맞았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과거 다세대·다가구는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임대수익을 노리고 많이 찾았지만, 지금은 재개발 시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물건으로만 수요가 쏠린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규제 틀이 유지되는 한 아파트-비아파트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으며, 정부의 ‘비아파트 9만 호 공급 대책’ 역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자산 상승 기대가 없고 불이익만 가득한 구조에서는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해줘도 비아파트 공급이 늘기 어렵다”며 “비아파트를 아파트와 다른 ‘월세 중심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바라보고 대출·세제 규제를 과감히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우기자 구독 집주인은 은행
- 2026.08.09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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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뼈대와 쇼팽의 박동… 이여경이 해부하는 기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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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위에 박제된 기호들이 피아니스트의 정밀한 타건을 거쳐 거대한 입체 건축물로 솟아오른다. 피아니스트 이여경이 독주회 ‘음악의 기하학 II: 새김 NOTATION’을 개최한다. 2024년 ‘변형’을 화두로 삼았던 첫 시리즈에 이어 작곡가의 머릿속 소리가 기호와 규칙을 통해 악보로 변환되는 과정인 ‘새김’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음표와 리듬, 화성의 관계를 점·선·면의 조합에 빗대어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학구적 프로젝트다. 첫 곡은 죄르지 리게티(György Ligeti)의 ‘피아노 에튀드 제1권 중 제2번 개방현(Cordes à vide), 제4번 팡파르(Fanfares)’다. 1985년 작곡된 제1권의 수록곡으로, 서로 다른 속도와 악센트를 중첩하는 치밀한 리듬 설계가 특징이다. 이어 프레데리크 쇼팽(Frédéric Chopin)의 ‘바르카롤 올림바장조 작품 60(Barcarolle in F-sharp Major, Op. 60)’을 연주한다. 1845년부터 1846년 사이 쓰인 후기 피아노 작품으로 반복되는 박과 유려한 선율을 통해 뱃노래 특유의 장르적 박동을 건반 위에 새긴다. 1부 대미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2번 중 샤콘느를 페루초 부조니(Ferruccio Busoni)가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한 ‘샤콘느 라단조 BWV 1004(Chaconne in D Minor, BWV 1004)’가 장식한다. 반복되는 화성 골격 위에 무수한 변주가 쌓아 올려지는 구조를 띠며, 현악기의 다성적 조직을 현대 피아노의 넓은 음역과 화성으로 치환한 걸작이다. 휴식 후에는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Modest Mussorgsky)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을 전개한다. 1874년 작곡된 이 모음곡은 세상을 떠난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의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시각적 이미지를 음역과 화음으로 번역하고, 전시장 안을 걷는 관람자의 이동을 ‘프롬나드(Promenade)’로 묘사하며 기보법의 뚜렷한 시각화를 증명한다. 이여경은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도독해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라디오 심포니, 독일 필하모니셰스 캄머오케스터 베르니게로데 등 유럽과 국내 주요 교향악단과 협연해 기량을 다졌다. 하노버 국립음대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및 한세대학교, 총신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귀국 후 작곡가 나열식 구성을 탈피하고, 명확한 개념 아래 시대를 관통하는 테마형 리사이틀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출처 : 뉴스컬처(https://www.nc.press)
- 2026.08.09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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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이어 토허제도 ‘오락가락’…땜질 처방에 전월세 시장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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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한시적으로 미뤄주는 특례 연장을 검토하면서 '오락가락 토허제'를 둘러싼 시장 혼선이 커지고 있다. 세제와 토허제, 임대차 제도가 서로 맞물리지 않으면서 집주인은 언제 집을 팔아야 할지, 세입자는 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 width="0" height="0" data-load-complete="true" data-google-container-id="true" sandbox="" style="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font-family: "Pretendard GOV Variable", "Pretendard GOV", pretendard, 맑은고딕, "Malgun Gothic", 돋움, Dotum, 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 print-color-adjust: exact !important; margin: 0px; padding: 0px; position: absolute; width: 0px; height: 0px; left: 0px; right: 0px; z-index: -1; border: 0px;"> 시장에서는 제도 간 충돌을 근본적으로 손보지 않은 채 부작용이 나타날 때마다 특례로 대응하는 '땜질식 처방'이 거래뿐 아니라 전월세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 관계 부처는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토허제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 width="0" height="0" data-load-complete="true" data-google-container-id="true" sandbox="" style="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font-family: "Pretendard GOV Variable", "Pretendard GOV", pretendard, 맑은고딕, "Malgun Gothic", 돋움, Dotum, 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 print-color-adjust: exact !important; margin: 0px; padding: 0px; position: absolute; width: 0px; height: 0px; left: 0px; right: 0px; z-index: -1; border: 0px;"> 정부 안팎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등으로 주택 보유자의 매도 유인을 높이려는 정책 방향에 맞춰 당초 올 연말로 일몰이 잡힌 실거주 의무 유예를 일정 기간 더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토허제에서는 원칙적으로 주택을 매수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은 뒤 일정 기간 안에 입주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그러나 임대차계약이 남아 있는 주택은 매수자가 즉시 입주할 수 없어 집주인이 매물을 내놓고 싶어도 팔기 어렵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 12일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을 비거주 1주택자를 포함해 세입자가 있는 주택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올해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해야 적용되는 한시적 특례다. 당시 조치는 앞선 규제가 낳은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매물을 유도했지만 서울 전역 등이 토허구역으로 묶이면서 세입자가 있는 주택은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 때문에 거래하기 어려운 모순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제 개편까지 맞물리면서 임대차 시장의 혼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거주 유예 특례가 실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5382건으로 5월 6043건보다 10.9% 감소했다. 세입자가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가 시행된 이후인 6월 전체 토허 신청 가운데 실거주 유예 신청은 279건으로 5.2%에 그쳤다. 지난 3~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당시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 비중인 21.7%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정책 불확실성은 매매 시장을 넘어 전월세 시장으로 번질 전망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세입자와 신규 임대차계약을 맺거나 기존 계약을 갱신할 경우 향후 집을 팔고 싶어도 토허제의 실거주 요건에 다시 발목이 잡힐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세 부담 증가로 처분을 고민하는 집주인이라면 장기간 임대차 계약을 유지하기보다 계약 만료 이후 집을 비워두거나 직접 입주한 뒤 매도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계약갱신을 꺼리거나 신규 전월세 매물을 내놓지 않는 집주인이 늘어나면 임대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의무 유예 특례의 기간을 다시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정책 충돌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남영우 나사렛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실거주 의무 유예) 특례 연장은 기존 임대인과 임차인, 주택 매수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해관계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특히 기존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한시적인 특례를 계속 덧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세제·토허제·임대차 제도를 함께 손질해야 한다"며 "집주인과 세입자, 매수자가 미리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일관된 원칙과 명확한 기준, 단계별 시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2026.08.09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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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대책 성패, 민간 PF에 달렸다…“우량 사업장 돈줄 터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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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에 5만호 이상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공공택지 발굴만으로는 주택 수급 불균형을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급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는 만큼 이미 인허가를 받았거나 착공을 앞둔 민간 사업장의 자금 조달을 정상화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민간 사업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정상화가 꼽힌다. 공급계획을 세우고 인허가를 내주더라도 자금이 막히면 착공과 준공으로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실질적인 주택 공급은 결국 민간 사업장의 착공과 준공으로 완성된다”며 “민간 사업장의 PF 자금 조달 정상화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공급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기 위한 PF 관리 강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금융권의 PF 총량을 일률적으로 줄이는 방식은 사업성이 양호한 현장까지 자금난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괄적인 대출 축소보다 우량 사업장과 부실 사업장을 구분하는 정교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영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센터장은 “현재 정부의 PF 정책은 금융권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축소와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 인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단순히 대출 문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말고 펀드 등 민간 주택금융 창구를 다양화해 자금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도 PF 총량 관리 일변도에서 벗어나 ‘생산적 금융’의 관점에서 사업장을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은 “신규 주택 공급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급을 오히려 억제하는 금융 규제는 정책적으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PF 총량을 일괄적으로 줄이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공공이 참여해 안정성이 확보된 사업이나 사업성이 우수한 현장에는 선별적인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공급망을 복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의 막힌 돈줄을 푸는 것과 함께 정비사업 규제를 걷어내고 침체한 비아파트 시장을 정상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신규 택지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사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연립·다세대 공급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은 “PF 대출 문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당장 속도를 낼 수 있는 정비사업의 규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다”며 “조합원 지위 양도를 제한하고 이주비 대출마저 막아놓은 상황에서는 원활한 이주와 신속한 공급이 어려운 만큼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아파트 시장에 대해서는 공급 지원과 함께 수요를 회복시킬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심 위원은 “연립·다세대를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등 비아파트 매입 수요를 되살리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민간임대와 리츠를 활용한 공급 지원책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지원하면서 정작 향후 주택의 인수 주체가 될 수 있는 민간임대사업자의 혜택을 축소하면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CR리츠 세제 혜택은 1년 연장하면서 이들이 향후 주택을 매각할 대상인 민간임대사업자의 혜택은 축소하고 있다”며 “부동산은 임대수익의 상한이 뚜렷하기 때문에 리츠나 펀드만 강조한다고 민간 공급이 살아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 2026.08.09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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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퇴출 논란)②일본은 5년 기다려주는데 우리는 당장 퇴출?…시간만으론 부족한 코스닥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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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상장사 퇴출은 글로벌 추세이나, 한국의 집행이 성급하고 퇴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이른바 '좀비기업'을 신속히 솎아내고 일시적인 주가 띄우기를 막겠다는 목적으로, 시가총액 요건 상향(코스닥 기준 최종 300억원) 완료 시점을 기존 2028년에서 2027년으로 1년 앞당기고, 당장 2026년 하반기부터 1차 상향된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 퇴출 요건을 신설하고,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마저 즉각 실질심사 요건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건전성 확보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으나, 현장에서는 코스피 반도체주 중심의 변동성 장세로 코스닥이 소외당하는 점을 고려하지 않아 탁상행정이란 탄식이 나옵니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 역시 상장 유지 기준을 높이는 추세라지만, 그들이 제도를 운용하는 디테일과 한국의 획일적 속도전 사이에 치명적인 간극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9일 각국의 증시 퇴출 정책을 비교한 결과, 기술 기반 벤처기업이 연구개발(R&D) 투자 단계를 지나 상용화와 실적으로 펀더멘털을 입증하기까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일본 금융당국은 제도의 설계 단계부터 이 생리를 보듬어주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TSE)는 본래 신흥 기업이 모인 '그로스(Growth) 시장'의 상장 후 10년 경과 시 시가총액 40억엔(약 350억원)이 퇴출 기준이었습니다. 이후 상장 5년 경과 후 시가총액 요건을 100억엔(약 900억원)으로 대폭 높였지만, 그 적용 시점을 2030년 3월 이후로 넉넉하게 미뤘습니다. 기업에게 스스로 체질을 개선할 장기적인 유예기간을 준 것입니다. 심지어 기업들이 이익을 쥐어짜내느라 미래를 위한 성장 투자를 억제하는 일이 없도록, 상위 시장이지만 시총 요건이 헐거운(유통 시가총액 10억엔) '스탠더드' 변경 요건 중 '이익액 1억엔'이라는 형식 요건마저 폐지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조급합니다. 당초 계획을 1년 앞당긴 것도 모자라, 관리종목 지정 후 퇴출에 이르는 시간적 여유마저 압축했습니다. 코스닥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단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동안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장기적인 비전을 증명할 시간은커녕, 두 달 남짓한 기간 안에 단기 자금을 끌어와 주가를 방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가혹한 구조입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해외 vs 절벽 앞의 코스닥 기준 미달 시 기업이 연착륙할 수 있는 '퇴로(안전망)'의 유무는 더 뼈아픈 차이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자본시장은 촘촘한 다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은 글로벌 셀렉트(대형), 글로벌(중견), 캐피탈 마켓(소형 성장)으로 세분되어 있어 상위 리그에서 밀려나더라도 하위 리그로 강등되며 상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본 역시 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스로 시장이 명확히 나뉘어 있습니다. 그로스 시장에서 시총 요건을 맞추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은 스탠더드 시장으로 소속을 옮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마저 밀려나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끝이 아닙니다.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 지방 증권거래소로 이전 상장해 주주들의 유동성을 보호하고 어떻게든 자금 조달 창구를 열어둘 수 있는 이중, 삼중의 2부 리그 인프라가 작동합니다. 한국의 코스닥 기업에게 퇴출은 곧 '절벽'입니다.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곧바로 K-OTC(장외시장)로 추락하거나 비상장사로 전락해 자본조달 줄이 끊깁니다. 코넥스(KONEX) 시장이 존재하지만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해 코스닥 강등 기업을 수용할 완충 지대로서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입니다. 미국도 최근 마련한 퇴출 정책은 훨씬 엄격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7월 나스닥의 초소형주 제재 룰(시총 500만달러 미만 30일 지속 시 유예 없이 즉각 거래 정지)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그 칼끝이 향하는 타깃과 제도의 철학도 한국과 차이가 있습니다. 나스닥의 핀셋 규제는 저시총 주식을 먹잇감 삼아 횡행하는 '펌프 앤 덤프(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교란 행위와 중대 범죄를 원천 타격하기 위한 무관용 원칙입니다. 반면, 한국의 강화된 기준은 시장의 구조적 결함을 외면한 채 일괄 적용된다는 것이 치명적 맹점으로 꼽힙니다. 현재 국내 증시는 밸류업 기조 속 반도체 등 극소수 대형주로의 수급 블랙홀 현상이 굳어져 있습니다. 펀더멘털이나 도덕성에 문제가 없음에도 코스닥 전반의 극심한 수급 가뭄 탓에 억울하게 주가가 짓눌린 우량 R&D 벤처들마저 '잠재적 탈세범' 내지 '부실기업'으로 취급되는 형편입니다. '코스닥 자생력'을 위한 구조적 처방 절실 물론, 일본처럼 유예기간을 길게 주고 퇴출 기준 적용을 늦춘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통계는 시간적 여유만으로는 코스닥을 구하기에 역부족임을 방증합니다. 일본의 넉넉한 예외 조치와 다층적 퇴로에도 불구하고, 상장 유지 기준이 깐깐해진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을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 되고 있습니다. 신흥 기업들의 활력을 보여주는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 250 지수(TSE Growth Market 250 Index)'의 추이를 보면 충격이 드러납니다. 2021년 9월1일 기준 해당 지수의 5개월 이동평균선은 1141.17, 25개월 이동평균선은 1037.32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 8월3일 현재, 5개월 이동평균선은 733.05, 25개월 이동평균선은 703.68까지 추락한 상태입니다. 퇴로와 시간을 열어준 일본조차 중소형 성장주 시장의 펀더멘털을 유지하는 데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본질적인 자생력을 복원하려면 한 차원 높은 구조적 처방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통계가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유망 혁신기업이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도록 인내하는 장기 모험자본이 코스닥으로 유입될 수 있게 세제 혜택과 수급 정상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의 인프라 정비를 통해 코스닥 퇴출 기업이 패자부활전을 치를 수 있는 하위 리그를 구축해야 한다”며 “아울러 단기 실적이나 시가총액 중심의 심사에서 벗어나, 기업의 R&D 투자 진행 상황과 기술 임상 가치를 감안한 '벤처 특화형 유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동전주 퇴출 등 자본시장 건전성을 높이려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대형주 쏠림으로 중소형주 자금 조달이 위축된 상황에서 시행 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과 일본처럼 충분한 유예기간을 부여하거나 하위 시장으로 이전할 수 있는 단계적 완충 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기업들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며 “획일적인 시총·주가 기준보다는 R&D 투자와 기술 경쟁력, 성장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혁신기업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2026.08.09
- 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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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청소년 로봇 축제 ‘2026 월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 충북 청주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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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청소년 로봇·AI 인재들의 축제인 ‘2026 월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WRO:World Robot Olympiad Korea 2026)’가 1박 2일 일정으로 8일 오전 청주오스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국내 최대 청소년 로봇·AI 인재들의 축제인 ‘2026 월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가 8일 오전 청주오스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그린휴먼IT협회, 로봇신문, 핸즈온테크놀로지, 청주오스코, 세종대 Rise 사업단이 주관하고 충청북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AI로봇산업협회, 충청북도교육청, 충북문화재단, 충북마이스뷰로,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청주시, 시공테크, 커넥티아, 일화 등이 후원했다. ▲국내 최대 청소년 로봇·AI 인재들의 축제인 ‘2026 월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가 8일 오전 청주오스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시작했다. 첫날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의 로보스타터, 로보미션 초등부, 미래혁명가 초등부 경기가 열렸다.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신용한 충청북도지사, 충북교육청 윤건영 교육감, 충북문화재단 김경식 대표이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조영훈 원장,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 핸즈온테크놀러지 강현웅 대표, 장인수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원장직무대행, 세종대 RISE 사업단 ICC센터장, 레고에듀케이션 장재영 이사 등 내빈과 사단법인 그린휴먼IT협회 이규대 회장, 월드로봇올림피아드 코리아 남상엽 회장과 참가 학생,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월드로봇올림피아드 코리아 남상엽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개막식은 월드로봇올림피아드 코리아 남상엽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남 회장은 “자랑스러운 미래 로봇 꿈나무 여러분들의 2026년 WRO 코리아 참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에는 세계 7개국에서 친구들이 참가했다. 여러분들은 로봇 디지털 대표이자 최고의 승리자인 만큼 갖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달라”고 말했다. ▲충청북도 신용한 도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어 충청북도 신용한 도지사가 환영사를 했다. 신 지사는 “대한민국 미래 혁명을 꿈꾸는 청소년 여러분, 충청북도에서 2026 월드 로봇 올림피아드를 개최하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환영한다”며, “최첨단 AI 로보틱스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최고의 어린이 청소년 꿈나무들이 미래 혁명을 꿈꾸면서 최고의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경제, 미래, 과학에 관련된 최고 선봉으로 함께하고 있어 정말 든든하다. 충청북도와 충북교육청, 청주시도 같이 합심해 여러분들의 미래를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북도 신용한 도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신 지사는 “오늘 이 자리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자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도 축사를 통해 “청소년 여러분의 창의력과 도전 정신이 첨단기술과 만나 어우러지는 월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가 청주에서 개최되는 것을 충북교육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삶과 산업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에는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는 힘과 더불어, 그 기술을 무엇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올바르게 판단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윤 교육감은 “‘로봇과 문화의 만남(Robots Meet Culture)’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청소년 여러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보며, 인간의 삶과 문화 속에 로봇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을지를 모색해보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충청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며 주체적인 판단과 실천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소년 여러분의 빛나는 도전이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도 축사를 통해 “로봇산업진흥원은 전국에서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여러분들과 같은 미래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충북에서 로봇 산업과 로봇 교육 환경을 만드는 출발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경기의 최종 순위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술을 나누는 개방성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연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곳 청주에서 전국의 동료들과 치열하게 소통하고 우정을 나누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축제를 즐겨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손끝에서 탄생한 로봇들이 성장하는 무대에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그 모든 순간이 바로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소중한 자산이자 역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 원장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여러분과 같은 창의적인 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차세대 로봇 리더로서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본지 조규남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 대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이어서 본지 조규남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 대회 개회를 선언하면서 이틀간의 열띤 대회가 막을 올랐다. 개회식 후에는 신용한 도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경기장을 돌며 대회 모습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경기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학생들이 만든 창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미래 로봇 꿈나무들을 격려했다. ▲신용한 충청북도지사,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사진 오른쪽 2번째부터) 등 주요 내빈들이 경기장을 둘러보면서 대회 종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신용한 충청북도지사(사진 오른쪽 4번째),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사진 오른쪽 6번째)등 주요 내빈들이 경기장을 둘러보면서 대회 종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8일 오전 개막식에 참가한 내빈 및 심판진,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사)그린휴먼IT협회 이규대 회장, 장인수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원장직무대행, 김경식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월드로봇올림피아드 코리아 남상엽 회장, 신용한 충청북도지사, 윤건영 충북교육감,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장, 조규남 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김성현 청주오스코 사업단장, 김 현 충북문화재단 본부장 이번 대회는 2026 WRO 국제결선(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출전할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무대이자, 2027년 4개대륙 오픈 챔피온십(OC)과 2027년 106개국 WRO 국제결선(National final) 대회에 출전할 선수 선발을 겸하는 공식 대회이다. ▲2026 월드 로봇 올림피아드 코리아 수상자들에게 수여될 레고로 만든 트로피가 경기장에 전시되어 있다. ▲2026 월드 로봇 올림피아드 코리아 수상자들에게 수여될 메달이 경기장에 전시되어 있다. WRO(World Robot Olympiad)는 전 세계 106여 개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경진대회다. AI와 더불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공학적 사고, 협업 역량을 키우는 최고의 무대이자, SW와 HW의 융합 코딩 프로그램 경진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보스타터 경기 모습 올해 대회의 공식 주제는 ‘로봇과 문화의 만남(Robots Meet Culture)’으로, 로봇기술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미래 사회를 설계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구성된다. ▲로보스타터 경기 모습 이번 대회에는 8일과 9일 이틀간 국내외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특히 중국, 일본, 홍콩, 마카오, 필리핀,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해외 7개국에서 41개 팀, 학생 100여명을 비롯해 코치와 학부모 등 200명이 참가했다. ▲로보미션 초등부 경기 모습 ▲로보미션 초등부 경기 모습 ▲로보미션 초등부 경기 모습 ▲미래혁명가 초등부 종목에 참가한 세영AI 팀(권리윤 서은호 김동은)이 디디안내로봇에 대해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 첫 날에는 로보스타터, 로보미션 초등부, 미래혁명가 초등부가 진행되며, 이튿날인 9일에는 로보미션 중·고등부, 미래혁명가 중·고등부, 미래과학자, 미래엔지니어, 로보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참가 학생들은 로봇 설계와 AI 프로그래밍 능력뿐 아니라 창의성, 협업 능력, 문제 해결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출처 : 로봇신문(https://www.irobotnews.com)
- 2026.08.09
- 로봇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