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피플
세종대, 환경 분야 세계적 석학 존 피 기지(John P. Giesy) 교수 초청 특강 진행
- 2025.12.29
- 350
▲강연을 진행하는 존 피 기지(John P. Giesy) 교수
세종대는 지난 12월 10일 환경 독성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존 피 기지(John P. Giesy) 교수를 초청해 ‘세계 최고 석학의 연구 여정과 청년들에게 전하는 커리어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대면으로 참석한 90여 명의 학생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여한 30여 명의 학생 등 총 120여 명의 청중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존 피 기지 교수는 현재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교(University of Saskatchewan)와 미국 베일러 대학교(Baylor University)의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미국·캐나다·중국 등에서 환경 독성학 분야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을 환경 내에서 최초로 발견한 학자로 유명하다.
기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과학적 여정을 소개하며, 화학물질의 양면성을 ‘야누스(Janus)’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DDT나 PCB(폴리염화비페닐)와 같은 물질은 처음에는 인류를 구하거나 화재를 예방하는 등의 유익한 목적으로 발명되었으나, 이후 생태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강연을 진행하는 존 피 기지(John P. Giesy) 교수
▲특강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는 존 피 기지(John P. Giesy) 교수와 강연 참석자들
특히 그가 주도했던 PFAS 연구와 관련하여, 과거 3M사의 환경 감사를 수행하며 독수리와 알바트로스 등 야생동물의 혈액에서 해당 물질을 검출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의 연구 결과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전 세계적인 규제를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또한 기지 교수는 최신 연구 동향으로 전자 폐기물(E-waste)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평면 디스플레이에 포함된 액정 단량체(Liquid Crystal Monomers)와 난연제들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 후반부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하수 기반 역학(Wastewater Epidemiology) 시스템을 구축해 확진자 급증을 7~10일 앞서 예측하고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기여했던 사례를 공유하며,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기지 교수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우연한 발견’을 꼽으며,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된 마음이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폭넓게 공부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용기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AI 기술의 발전이 편리함을 주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점을 연결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학생들이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것을 조언했다.
취재/ 김병찬 홍보기자(byeongchan1017@naver.com)


